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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체험과 음악적 능력의 향상

by Milk_Tea 2022. 4. 7.

유아들은 여러 가지 음악 경험을 하면서 자란다. 혼자, 부모와 함께, 또는 친구와 함께 노래를 부르고, 흥얼거리고, 자장가를 들으며 잠들고, 몸을 흔들며 춤을 추고, 노래에 맞추어 손뼉을 치고, 소리 나는 장난감을 두드리기도 하며, 심지어는 피아노, 바이올린 등의 악기를 배우기도 한다. 악기를 배우지는 않더라도, 부모가 의도적으로 제공하는 충실한 음악적 환경 속에서 자라는 어린이는 많이 있다. 그런 어린이는 아기 때부터 부모의 품 속에서 간접적으로 음악에 반응하는 경험을 시작하고,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중에도 부모가 신중하게 선택하여 들려주는 음악을 들으면서 자란다.

이렇듯, 유아들은 이미 훨씬 어릴 때부터 그들의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종류의 주변 소리와 음악을 접해 왔고, 노래부르기를 즐기며, 장난감이나 몸의 일부, 악기 등으로 소리 내기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유치원이나 학교는 이러한 경험과 기초적인 음악 능력을 바탕으로 유아들이 보다 체계적인 음악 활동을 통해 음악의 수용과 표현을 즐기고, 음악적인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동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유아의 음악 지도는 소리 탐색, 음악에 따른 신체 표현, 음악 감상, 음악 표현, 음악 창작 등을 통해 음악을 체험하게 하며, 그러한 체험을 통하여 음악의 개념을 형성하게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삼아야 한다.

유아들은 저마다 목소리와 신체 부분의 소리, 자연의 소리, 악기의 소리 등에 대하여 자유롭게 탐색하는 기회를 가져야 하며, 친구들과 함께 노래 부르고, 노래 게임을 하고, 흐름결 악기를 비롯한 간단한 악기로 음악을 표현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유아들로 하여금 음향이나 음악에서 발생하는 느낌을 신체 동작으로 나타내도록 하는 것도 긴요하고 효과적인 음악 지도의 하나이다. 특히, 음악과 관련된 자신의 느낌과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경험은 창의적인 음악 능력의 발달에 가장 중요한 바탕이 된다.

유아들은 그러한 음악 체험을 통하여 음악에 관한 개념을 형성하게 된다. 그들은 자신이 음악을 체험하는 범위와 그 질 만큼 음악에 관한 개념을 형성한다. 경험이 점차 확대되면, 개념도 점점 명료해진다. 음악에 관한 개념이 형성되고, 그래서 음악의 의의가 증대되면, 그 결과로서 어린이들의 삶의 영역은 넓어지는 것이다.

 

가) 소리 탐색

사람의 청력과 청감각은 태어나면서 곧 발달하기 시작한다. 갓난 아기가 엄마의 부드럽고 편안한 소리를 들으면서 조용하게 누워 있거나 방글거리며 웃다가도 시끄럽고 무서운 소리가 들리면 놀라거나 울음을 터뜨린다. 그러한 편안함과 놀라움, 울음 등은 특정한 소리에 대해 나타내는 아기의 자연스런 반응인 셈이다. 소리에 대한 이러한 반응이 그 아기의 음악 경험과 음악적 성장에 바탕이 됨은 물론이다. 그런 뜻에서, 어린이들에게 의도적으로 소리에 관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음악적 반응을 유도하는 일은 음악교육의 첫걸음이 된다.

어린이들의 주위에 있는 어떤 물건도 소리를 탐색하고 경험하는 데에 사용될 수 있다. 종이, 플라스틱 물체, 병, 나무 막대와 나무로 만든 물건, 쌀이나콩, 호두 껍데기, 여러 종류의 쇠붙이, 여러 종류의 통, 돌과 모래, 눈과 비 등,어린이들이 소리를 탐색할 물건은 주변에 얼마든지 있으며, 자신의 목소리,엄마와 아빠, 선생님의 목소리, 언니와 오빠의 목소리, 그리고 많은 악기와 음향 기기들도 유아들에게 훌륭한 소리 탐색의 대상들이다.

(i) 목소리 탐색

* '말하기와 노래부르기의 다른 점'을 소리로 나타내며 비교하기, 말로 설명하기

* '어린이의 목소리와 선생님의 목소리의 다른 점’ 비교하기(음색, 음역)

* '부드러운 소리와 날카로운 소리 내기

* '낮은 소리와 높은 소리' 내기

* 밝은 소리와 어두운 소리’ 내기

* '음악에 흔히 사용되는 목소리와 흔히 사용되지 않는 소리' 비교하기, 소리내기

(ii) 물건의 소리 탐색

* '비슷한 소리’를 내는 물건 찾기

* '서로 다른 소리'를 내는 물건 찾기

* '책상 다리를 두드릴 때의 소리와 책상 윗 판을 두드릴 때의 소리’ 비교하기

* '가벼운 소리'를 내는 물건과 '무거운 소리를 내는 물건 찾기

* '길게 울리는 소리'를 내는 물건과 ‘짧게 끊어지는 소리를 내는 물건 찾기

* 병을 가볍게 두드려 보고, 이어서 플라스틱 그릇을 가볍게 두드려 보며 소리 비교하기

(iii) 악기의 소리 탐색

* '큰북작은북의 다른 점, 비슷한 점'을 소리로 나타내며 비교하기, 말로 설명하기

* 하나의 리듬악기에서 ‘부분에 따라 다른 소리’ 내기

* 비슷한 모양의 악기들 중에서 '높은 소리와 낮은 소리의 악기' 찾아내기* 피아노로 ‘짧은 소리와 긴 소리’ 내기

* '피아노(철선)와 실로폰(음판)의 소리(음색)' 비교하기

* '북(가죽)과 트라이앵글(쇠), 목탁(나무)의 소리' 비교하기

* '큰 목탁과 작은 목탁의 소리’ 비교하기

(iv) 음향 기기의 소리 탐색

* 녹음기나 레코드로 '작은 소리와 큰 소리' 비교하기

* 같은 악곡을 빠른 회전으로 돌려 듣고, 다음에 느린 회전으로 돌려 들으면서 비교하기

 

(나) 음악에 따른 신체 표현

어린이가 어떤 어휘나 다소 긴 말을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는 연속적인 언어 습득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어린이는 먼저 그 어휘나 문장을 자주 반복하여 듣고, 그 말에 따라 신체적 또는 내면적으로 반응함으로써 점차 그 의미를 깨닫게 되며, 결국 자신의 것으로서 그 말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언어에서와 같이 음악에 있어서 듣고 반응하는 일은 가장 긴요한 배움의 방식이다. 어린이는 누구나 말을 듣고 그것에 반응하는 것과 같이 음악을 듣고 반응할 수 있다. 그래서, 같은 것 두 가지를 들었을 때 그것들이 똑 같다는 것을 인식하고, 서로 다른 것을 들었을 때 다르다는 것을 판별하며, 같은 것은 같은 형태로 반응하고 다른 것은 다른 형태로 반응하는 것이 음악의 방법을 습득하는 가장 기초적인 과정인 것이다.

흔히 몸은 원초적인 악기로 인식되며, 몸의 움직임은 신체 언어로 인식된다. 그래서, 어린이가 음악을 들으면서 특정한 느낌을 일으키고 그것을 적극적인 몸 동작으로 전환하여 나타낸다면, 그것은 어린이가 그 음악에 관해 이해한 바를 보여주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으며, 그러한 몸 동작은 훌륭한 음악적 행위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음악의 구성 요소, 악곡의 부분적 특징, 음악의 전체적 특징 등에 따라 신체적으로 반응하고, 음악의 전체적인 양상에 따라 신체 표현을 하는 일은 그 자체가 음악 행위이며, 기초적인 기능의 습득을 위한 훌륭한 음악 연습인 것이다.

유아들에게 음악의 구성 요소나 특징에 반응하는 기초적인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음악에 맞추어 걷기, 가볍게 달리는 동작하기, 스킵하기, 껑충뛰기 등의 신체 동작을 하도록 이끄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하여 교사가 특별히 유념해야 할 일은, 음악에 따른 신체 반응의 중요성은 반응하는 모습 그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가 내면에 받은 음악적 느낌이나 감정적, 미적, 신체적 충동을 직접 몸짓으로 전환하게 하는 데에 있음을 인식하는 일이다.

(i) 음악적 요소나 악곡의 부분적 특징에 따른 신체적 반응

* '음의 높고 낮음'에 따라 몸 움직임으로 반응하기

(보기) 소리가 점점 높아지면 몸의 특정 부분의 위치를 점점 높게 올리고, 소리가 점점 낮아지면 몸의 특정 부분을 점점 낮추기

* 음의 길고 짧음'에 따라 몸 움직임으로 반응하기

* '음의 크고 작음' 에 따라 몸 움직임으로 반응하기

(음악의 구성 요소에는 흐름결(리듬), 가락, 화음, 형식, 구조, 성부 조직, 빠르기, 큼, 작음, 음색, 음질 등 여러 가지 기본 요소가 있으며, 그 기본 요소들은 또 여러 가지 세부 요소들과 관련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교사는 이 세부 요소들과 관련 요소들로부터 신체 반응 활동에 필요한 자극 자료를 찾아 제공할 수 있다.)

(ii) 음악의 전체적 특징에 따른 신체적 반응

* 행진곡의 전체적 특징' 에 따라 몸 움직임으로 반응하기

* '자장가의 전체적 특징' 에 따라 몸 움직임으로 반응하기

* '춤곡의 전체적 특징' 에 따라 몸 움직임으로 반응하기

* '음악의 빠르기'에 따라 몸 움직임으로 반응하기

* '여러 가지 대조되는 음악적 양상' 에 따라 대조적으로 표현하기

* '음악의 전체적인 분위기' 에 알맞은 신체 표현하기

* '악곡이 나타내고 있는 특정한 내용'을 몸 움직임으로 옮겨 나타내기

 

(다) 음악 감상

소리에는 무수히 많은 종류와 형태가 있으며, 사람은 갓난아기 때부터 그 많은 종류와 형태의 소리를 접하면서 자란다. 엄마의 말소리와 자장가, 손뼉치는 소리, 장난감 방울 소리, 강아지와 고양이 소리, 라디오와 텔레비전의 소리, 그리고 여러 가지 악기의 소리…… 아주 어린 아기 때부터 듣게 되는 이러한 소리의 종류와 형태들 중에는 음악적인 것도 있고, 비음악적인 것도 있지만, 그것이 어떤 종류, 어떤 형태의 것이든 소리의 높고 낮음, 길고 짧음, 크고 작음을 분별할 수 있을 때가 되면, 어린이는 특정한 소리의 특정한 형태를 감지할 수 있게 되고, 그것은 그가 이미 음악을 감득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뜻한다.

음악 활동은 특정한 음의 표현 형태를 통해 사람의 느낌과 감정, 아름다움, 의미 등을 수용하고 표현하는 일이며, 그 수용과 표현은 그러한 소리의 표현 형태를 감지함으로써 이루어진다. 그래서, 모든 음악 행위는 짜여진 소리의 형태를 감지하는 능력이 마련되는 정도에 따라 진전될 수 있는 것이다. 음악감상은 특히 소리의 형태를 미적으로 감지, 수용하는 체험인 동시에, 그것을 훈련하는 과정이라는 면에서 중시된다. 그것은, 감상자가 음악에 대하여 감성적, 지적으로 감득하고 반응하면서 특정한 느낌을 받고, 표현 내용을 수용하는 역동적인 과정인 것이다. 따라서, 음악 감상은 모든 음악 활동의 기초가 된다고 말할 수 있다.

요컨대,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고 악곡을 창작하고 감상하려면, 소리가 조성적, 시간적으로 어떻게 짜여지는가를 감지할 수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유아들에게도 음악 감상을 통하여 음향을 감지하는 능력과 음악을 총체적으로 수용하는 능력을 동시에 길러 주어야 하며, 이 일은 음악 체험의 기초를 마련해 주는 일이라는 점에서 음악 감상은 유아 음악 지도의 핵심적인 내용의 하나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특히, 유아의 음악 지도에서 사용할 감상곡은 전래동요, 동요, 민요 등 여러 종류의 한국음악을 비롯하여 춤곡과 행진곡, 만화영화음악 등의 여러 외국음악을 포함하되, 비교적 짧고 단순하여야 하고, 조금 긴 곡이라 할지라도 흐름결 및 가락의 윤곽, 분위기 등이 뚜렷한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감상곡을 한번 들려 주는 것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여러 번 들려 주어야 하며, 또 막연하게 들려만 주는 것이 아니라 들려 줄 때마다 어떤 면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 들으라고 말해 주어야 한다. 이때, 화음이나 형식, 성부 조직, 음질 등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흐름결과 가락, 빠르기, 큼작음, 음색 등에 중점을 두는 것이 유아들의 음악적 성장 단계에 비추어 바람직하다.

(i) 짧고 단순한 악곡을 주의 깊게 감상하기(감상하며 조용히 신체 반응하기) 중심 흐름결을 파악하고, 그것과 같은 것(반복된 것), 비슷한 것(조금 달라진 것 - 모방한 것), 다른 것(전혀 다른 것)을 찾으며 듣기

* 가락이 움직이는 방향과 진행 (순차적, 도약적)을 주의 깊게 듣기(대조적인 움직임)

* 자신의 보통 걸음걸이 빠르기와 비교하여 감상곡이 얼마나 빠른지(느린지) 파악하기

* 어느 부분에서 가장 큰 소리가 나고, 어느 부분에서 가장 작은 소리가 나며 , 왜 그렇게 큰 소리를 내거나 작은 소리를 내는지 생각하기 * 목소리의 종류(남, 여, 어린이, 어른 등)나 악기의 종류 알아내기

(i) 조금 긴 악곡을 주의 깊게 감상하기(감상하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표현한 악곡을 감상하면서 이야기 내용과 음향을 관련 짓기)

(보기) 프로코피에프의 <피터와 늑대> 등 조용히 신체 반응하기)

* 어떤 특정한 동물의 모습을 표현한 악곡을 감상하면서 모습과 음향을 관련짓기

(보기)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림스키코르사코프의 땅벌의 비행) 등

* 전래동요, 동요, 민요, 외국 민요 등을 들으면서 가사의 뜻, 가사와 가락의 관련성 생각하기

* 행진곡, 춤곡 등을 들으면서 악곡의 특징을 알고 그것에 반응하기

* 묘사 음악을 들으면서 느끼는 대로 선 그리기

 

(라) 음악 표현

노래부르기, 악기 연주하기 등의 음악 표현은 소리 탐색, 음악의 특징에 따른 신체 표현, 음악 감상 등과 함께 유아들이 필수적으로 체험해야 할 활동 영역이다.

목소리는 사람들에게 제일의 악기이다. 목소리는 저마다 독특하며, 그래서 자기 나름의 음악 표현에 가장 적절하다. 그것은 어느 곳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악기이고, 평생을 지니게 되는 악기이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정상적으로 충실하게 발달되도록 하기 위해 교사들이 세심한 관심을 기울어야 한다.

기악 활동도 유아기 어린이들에게 가장 유용한 음악 체험의 하나이다. 유아들은 유아기 이전까지 장난감이나 기구를 가지고 즐겨 놀던 경험 때문에 자연스럽게 악기와 친숙해지며, 악기 다루기를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이 시기부터 악기를 통해 음향을 탐색할 기회를 제공하고, 자기 나름의 음악적 표현에 악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격려하여야 한다.

(i) 노래부르기

성장 속도나 환경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 경우는 있지만, 유치원에 입학할 때쯤의 어린이들은 누구나 노래를 잘 부른다. (약 15~20년 전만 해도, 자기 자녀들은 노래를 부를 때에 음높이가 정확하지 못한 경우가 많은데 혹시 그들이 음치가 되는 것이 아니냐고 걱정하는 부모가 많았지만, 해가 갈수록 그런 경우는 줄어 왔고 요즈음은 그런 걱정을 하는 부모를 만나는 경우가 없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의 음악적 환경이 점점 더 좋아져 왔음을 뜻한다.)이제, 그러한 노래부르기 능력을 더욱 향상시키고, 그것을 자기 실현의 방편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 유아를 지도하는 교사에게 맡겨진 것이다.

유아기 이전까지 어린이는 부모와 언니, 오빠, 친구들로부터 들으면서 따라 부르는 단순한 과정을 통해 노래부르기를 배우지만, 유치원이나 학교에 들어간 어린이들은 교사의 지도와 격려 속에 다양한 악곡의 미적 체험과 함께 가창 능력의 향상, 음악적 심성의 계발 등을 추구하는 다소 복잡한 과정을 거쳐 노래를 배우게 된다. 노래부르기의 지도 과정에서 정확한 흐름결과 가락, 명료한 음성과 정확한 발음, 바른 자세, 큰 소리로 노래부르기가 강조되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다. 그리고, 그러한 면들은 교사가 정확한 음정으로 노래불러주고 바른 태도로 노래부르는 모습을 보여 주며, 정확한 소리로 노래부르도록 되풀이 연습시킴으로써 교사가 기대하는 방향으로 어린이를 이끌 수 있다.

어린이가 교사의 지도를 받아서 노래를 잘 부르게 되었을 때, 그것은 외면에 나타나는 결과인데, 교사는 그러한 외적 결과가 어린이의 내적 느낌에 따라 나타난 결과인지, 아니면 교사의 요구에 단순히 쫓아 행위만 한 결과인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만약, 노래부르기가 어린이 자신의 내면적인 느낌과 전혀 관련을 갖지 못하거나 교사가 그것의 중요성을 간과하여 나타나고 있는 결과만을 중시한다면, 그 노래부르기의 교육적 효과는 반감될 수도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교사는, 어린이가 자신의 기대만큼 노래를 잘 부를 수 있게 하려면, 악곡에 대한 그의 마음의 상태가 어떠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그가 무엇을 먼저 이해해야 하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어린이로 하여금 가사를 이해하고 가사와 가락의 관련성을 파악하며, 악곡의 구조와 소리 선의 의미를 느끼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소리 내기'가 아니라 '노래부르기' 를 하도록 격려해야 한다. 악곡의 음역도 어린이들에게 적절해야 함은 물론이고, 혼자 노래 부를 기회도 자주 제공해야 하며, 음높이나 길이가 맞지 않을 때 개별적으로 지도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리고, 칭찬하는 데에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유아들에게 적절한 수준의 악곡을 제공하는 일과 그 악곡을 충분히 느끼고 이해하도록 지도하고, 느낀 것, 이해한 것을 목소리로 충실하게 표현하도록 이끄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다시 말하면, 유아들에게 음악을 지도하는 교사가 가사의 내용과 악곡의 내용의 면에서 유아들의 능력수준에 합당하지 않은 악곡을 가르치거나 능력 수준에 합당하더라도 그것을 느끼고 이해하는 가운데 충실하게 표현하도록 이끌지 못한다면, 그들의 노래부르기는 그저 별 의미가 없는, 소리를 내는 행위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따라서, 교사는 유아들에게 알맞은 내용의 가사와 알맞은 음역 및 가락진행의 노래들을 선정하여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가사의 내용을 생각하면서 노래(동요, 전래동요, 민요, 놀이 노래 등)부르기* 가락의 특징적인 분위기(힘찬 가락, 부드러운 가락, 가벼운 기분, 어두운 분위기 등)를 충실하게 나타내며 노래부르기

* 자연스러운 소리로 노래부르는 경우와 무리하게 큰 소리로 노래부르는 경우를 비교하고, 악곡에 알맞은 크기의 소리를 찾아 노래부르기

* 악곡의 알맞은 빠르기를 지켜서 노래부르는 경우와 더 빠르거나 느리게 노래부르는 경우를 비교하고, 악곡에 알맞은 빠르기를 찾아 노래부르기

* 악곡의 알맞은 큼작음을 지켜서 노래부르는 경우와 더 크거나 작게 노래

부르는 경우를 비교하고, 악곡에 알맞은 큼작음을 찾아 노래부르기* 목소리로 특정한 내용의 이야기나 시에 알맞은 배경 음향 만들어 내기(보기) 입 모양을 변화시키면서 목소리로 이야기 속에 나오는 특정한 소리

(바람 소리, 뻐꾸기 소리, 강아지 소리 등) 만들어 내기* 바른 자세, 바른 입 모양으로 노래부르기* 정확한 발음, 부드러운 발성으로 노래부르기* 정해진 자리에서 숨을 쉬며 노래부르기

* 정해진 길이 만큼 소리를 충분히 길게 내며 노래부르기

* 새 노래 듣고 부르기

(어떤 노래를 처음 가르치려고 할 때에는 가르치기 전에 어린이들이 의식하지 못한 채 놀고 있을 때 녹음된 노래를 여러 번 들려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ii) 악기 연주

유아기 이전까지 어린이들은 장난감 방울을 비롯하여 소리 나는 여러 가지 물건들을 가지고 놀았고, 스스로 어떤 물건이나 악기로 소리를 내보는 경험도해왔다. 이제, 그들은 그러한 경험을 즐기며, 그것을 통해 자연스럽게 음향의 세계에 접근해 간다. 이러한 악기와의 만남은 그 자체가 소중한 음악 체험인 동시에 더 발전된 형태의 음악 체험에 바탕이 된다. 그들이 유치원에 입학함으로써 악기에 대한 이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악기 다루는 방법을 습득하게 하고, 그 능력을 자기 표현에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 교사에게 맡겨진 것이다. 교사가 그들을 위하여 다양한 기악 체험의 내용과 과정을 마련하고 체계있게 지도할 때, 어린이들은 음악적으로 빠른 성장을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기악 지도에 대한 교사들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되는 것이다.

유아들에게는 탬버린을 비롯한 여러 가지 흐름결 악기들과 실로폰 같은 단순한 가락악기들이 적절하며, 악기를 지도할 때에는 놀이 형태의 과정을 통해 그 음향과 악기 다루는 방법을 익히고 악기와 친숙해지도록 이끄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아들의 기악 학습에서는 정확한 흐름결 및 가락, 바른 자세와 운지법 등을 강조하기보다는 음향의 같고 다름, 크고 작음, 길고 짧음, 높고 낮음에 귀를 기울이게 하고, 그 소리와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 주위의 어떤 사물, 이야기 등에 관련지어 보도록 이끄는 것이 무엇보다도 긴요한 것이다.

만약, 교사가 악기 연주를 지도하고자 한다면, 처음에는 악곡의 한 부분에서 적절한 소리를 내도록 하는 부분 연주의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면, ‘뻐꾸기' 노래(뻐꾹 뻐꾹 봄이 와요……)의 ‘뻐꾹(Sol-Mi)' 부분에서 어린이로 하여금 실로폰이나 피아노로 소리 내게 하고, 나머지 부분은 교사가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로 연주하자는 것이다. 이때에 어린이와 교사에게 중요한 관심은 그 소리가 어떤 소리여야 하는가에 집중되어야 한다. 교사가 익숙하게 잘 치는 것에 관심을 보이면 어린이는 음향 자체보다는 행위 기능의 습득에만 주력하게 된다. 유아들이 체득해야 할 긴요한 음악적 능력은 행위 기능의 연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청감각의 예민함과 음향에 대한 주의력의 신장에 있으며, 그러한 능력이 신장되면 행위 기능은 아주 쉽게 습득되는 것이다.

또, 교사가 이미 악기를 다루는 능력이 습득된 유아들에게 악기 연주를 지도하고자 한다면, 여러 번 음악을 들려주고, 여러 번 되풀이 연습시키고, 바른 태도와 운지 방법으로 연주하는 것을 시범해 보임으로써 교사가 기대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는 있다. 그러나, 어린이가 정확하게 연주할 수 있게 되었을 때, 그것으로 목표가 성취되었다고 여긴다면, 그것은 그 어린이에게 아주 작은 음악적 성과를 안겨줄 뿐이다. 교사는 그 외적 결과가 어린이의 내적 느낌에 따른 결과인지, 아니면 교사의 요구에 단순히 쫓아 기능만 습득한 결과인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만약, 악곡이 너무 어렵거나 그것의 연주가 소리나 악곡에 대한 어린이 자신의 내적 느낌과 전혀 관련을 갖지 못하고 손가락만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면, 그리고 교사가 그 외적인 결과만을 중시하고 있다면, 그 교육적 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더욱이, 어떤 악곡을 악기로 연주할 수 있으려면, 악곡이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을 느끼고 이해하며, 악곡의 구조와 소리의 의미를 느끼고 이해할 수 있어서, '소리 내기'가 아니라 '음악의 내용을 표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때에야 비로소 교사는 진정한 의미의 '연주'를 들을 수 있고, 기악 표현의 능력이 향상되는 것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린이가 음악을 통해 자아를 구현하는 순간을 볼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유아들에게 적절한 수준의 악기와 악곡을 제공하는 일과 그 악곡을 충분히 느끼고 이해하도록 지도하고, 또 느낀 것과 이해한 것을 악기를 이용하여 충실하게 표현하도록 이끄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그것은, 만약 유아들에게 음악을 지도하는 교사가 악곡 내용의 면에서 유아들의능력 수준에 합당하지 않은 악기나 악곡을 가르치거나 능력 수준에 합당하라도 그것을 느끼고 이해하는 가운데 표현하도록 이끌지 못한다면, 그들의 악기 연주는 그저 별 의미가 없는 소리를 내는 행위에 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음악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이런 종류의 판단은 되도록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어린이 본인과 부모를 위해 바람직하다.)를 제외하고는 유아기의 어린이들에게 너무 성급하게 본격적으로 악기를 배우도록 강요해서는 안 된다.그것이 오히려 악기를 두려워하거나 연습하기를 싫어하게 되는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유아기까지는 악기를 친구로 삼도록 이끌면서 단순한 가락을 옮겨치고, 어떤 느낌이나 특정 대상을 악기 소리로 나타내 보는 놀이 같은 음악 표현이 더 적절하고 긴요하다는 점을 교사가 인식해야 하는 것이다.

* 악곡의 한 부분을 악기로 소리내기

(보기) 악곡의 분위기(힘찬 가락, 부드러운 가락, 가벼운 기분, 어두운 분위기등)에 알맞은 소리내기 자연스러운 소리를 내는 경우와 무리하게 큰 소리를 내는 경우를 비교하고, 악곡에 알맞은 크기의 소리를 찾아 소리내기

* 악곡의 알맞은 빠르기를 지켜서 소리내는 경우와 더 빠르거나 느리게 소리내는 경우를 비교하고 악곡에 알맞은 빠르기로 소리내기* 악곡의 알맞은 큼작음을 지켜서 연주하는 경우와 더 크거나 작게 연주하는 경우를 비교하고 악곡에 알맞은 큼작음을 찾아 연주하기* 악기로 특정한 내용의 이야기나 시에 알맞은 배경 음향을 만들어 연주하기(보기) 악기로 이야기 속에 나오는 특정한 소리(바람 소리, 걷는 소리, 달리는소리, 뻐꾸기 소리, 강아지 소리 등) 만들어 연주하기

* 타악기 (탬버린, 캐스터네츠, 트라이앵글, 큰북, 작은북 등)의 주법 익히기* 하나의 악기로 여러 가지 소리 만들어 내기* 가락악기 (실로폰, 피아노 등)의 주법 익히기* 바른 자세, 바른 손 모양으로 연주하기* 부드러운 소리로 연주하기* 정해진 길이 만큼 소리를 충분히 길게 내며 (쉬며) 연주하기* 단순한 새 악곡을 듣고 연주하기

 

마) 음악 창작

사람은 처음 접하는 사물이나 상황이라도 여러 번 경험함으로써 차츰 그것에 친숙해지고, 그 친숙해진 상태를 바탕으로 새로운 탐색과 사고, 조작의 경험을 통해 그것을 정복하게 되며, 더 나아가 그것을 재편하고 재조직하고 변형하는 등의 경험을 통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창조의 능력은 모든 사람이 지니고 있는 보편적인 능력에 속하며, 창의적인 음악 표현 능력도 그러한 보편적인 능력들 중의 하나이다. 어린이가 장난감에 몰두하여 놀거나 모래 장난을 하는 중에, 전에 들어보지 못한 가락을 혼자 홍얼거리는 모습을 흔히 보게 된다. 그러한 모습은, 어린이들이 자기 나름의 음악 창조적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유아들의 음악적 창의성을 계발하도록 돕는 데에는 창의성에 대한 교사의 바른 인식과 세심한 배려,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창의성은 그 속성이 고무공과 같아서 고무공을 퉁기 자극해야 계발된다. 고무공은 적당하게 퉁기고, 튀어 올랐을 때마다 조금씩 더 힘있게 퉁겨 주어야 본유의 탄력이 발휘되며, 또 그 탄력성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증대될 수 있다. 그와 마찬가지로, 창의성은 적당하게 계속적으로 자극하고, 창의적인 모습이 나타났을 때 즉시 강화(칭찬, 보상)함으로써 계발된다. 고무공을 오랫동안 책상 속에 넣어두면 탄력성이 점점 소멸되어 버리는 것처럼, 인간의 창의성도 오랫동안 자극하지 않으면 점점 소멸된다. 특히, 유아기는 창의성이 싹 트기 시작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유아들을 지도하는 교사들은 어린이들의 창의적인 음악 활동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유아들의 창의적 음악 활동은 소리의 탐색 활동과 관련짓도록 유도할 때에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그들에게 가장 긴요한 창의적 활동은 목소리와 악기 소리를 자신의 의도대로 활용하는 것을 체험하는 일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어린이 자신이 내고자 하는 소리를 마음 속에 가지게 하는 일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어떤 소리는 내고 싶은 소리가 먼저 형성되도록 이끌어야 하는 것이다. 그 다음에 그 소리를 위해 어떤 악기가 필요하고 어떻게 소리를 낼 것인지를 생각하고 시도하도록 이끌어야 하는 것이다.

어린이가 창의적인 음악 행위를 시도할 때 그를 격려해야 하고, 또 그러한 행위들을 방해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교사는 특히 어린이들이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바를 무엇이든 수용하는 태도를 가져야 하고, 그들의 창의적 가능성을 믿고 존중해야 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도록 격려해야 하며, 새로운 것이 나타났을 때 그것을 포착하여 놀라워하고 기뻐하며 칭찬해 주어야 한다.

음악적 창의성의 계발을 위한 교사의 노력은, 어린이가 소리나 음악으로부터 어떤 특정한 느낌이나 세로운 느낌을 가질 때 그것을 어떤 모습으로든 자기 방식으로 나타내도록 유도하고, 어린이가 그것을 나타낼 때 의미있는 것으로 받아들여 주는 일로부터 시작될 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자료를 사용하여 자유롭게 소리 만들어 내기, 어린이 자신의 몸의 각 부분을 치거나 입 모양을 여러 가지로 바꾸면서 다양한 소리를 만들어 내기, 목소리와 악기, 물건 등을 사용하여 특정한 음향 만들기, 노래 지어 부르기 등으로 점차 발전시키면서 창의적인 음악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얇은 종이와 두꺼운 종이로 재미있는 소리 만들어 내기(보기) 유리병, 주전자, 쟁반, 나무막대기, 방울, 목탁, 책상, 교탁 등을 가볍게 두드리며 재미있는 소리 만들어 내기

* 손뼉치기로 변화있는 소리 만들어 내기

(보기) 손으로 무릎치기, 손가락치기, 발구르기 등으로 변화있는 소리 만들어내 기

* 목소리로 특정한 내용의 이야기나 시에 알맞은 배경 음향 만들어 내기(보기) 입 모양을 변화시키면서 목소리로 이야기 속에 나오는 특정한 소리(바람 소리, 뻐꾸기 소리, 강아지 소리 등) 만들어 내기

* 실로폰, 피아노 등의 가락악기로 특정한 내용의 이야기나 시에 알맞은 배경 음향 만들어 내기

(보기) 가락악기들로 이야기 속에 나오는 특정한 소리 (꾀꼬리 소리, 강아지 소리 등) 만들어 내기

* 큰북, 작은북, 탬버린 등의 흐름결악기로 특정한 내용의 이야기나 시에 알맞은 배경 음향 만들어 내기

(보기) 흐름결악기들로 이야기 속에 나오는 특정한 소리(바람 소리, 걷는 소리, 달리는 소리 등) 만들어 내기

* 노래 문답하기(묻는 형태와 짧은 가락에 답하는 형태로 노래 지어 부르기)

* 배운 노래의 빠르기를 변화시켜서 노래부르기

* 배운 노래의 분위기를 변화시켜서 노래부르기

* 이야기의 줄거리를 듣고 주인공의 행동을 악기로 나타내기

* 연극의 내용을 노래와 악기 연주로 엮어 표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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