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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2학년의 음악적 성장을 돕는 음악 체험

Milk_Tea 2022. 4. 13. 17:27

음악 창작

창조의 능력은 모든 사람이 지니고 있는 보편적인 능력에 속하며, 창의적 음악 표현 능력도 그러한 보편적인 창조 능력의 하나이다. 더욱이,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은 창의성이 강하게 발동하는 시기에 이르렀기 때문에, 1, 2학년 어린이들을 지도하는 교사들은 창의적인 음악 활동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저학년 어린이들의 음악적 창의성을 계발하도록 돕는 데에는 창의성에 대한 교사의 바른 인식과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개성적인 행위를 수용하는 태도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창의성은 그 속성이 고무공과 같아서 고무공을 퉁기듯 자극해야 계발된다. 고무공은 적당하게 퉁기고, 튀어 올랐을 때마다 조금씩 더 힘있게 퉁겨 주어야 본유의 탄력이 발휘되며, 또 그 탄력성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증대될 수 있다. 그와 마찬가지로, 창의성은 적당하게 계속적으로 자극하고, 창의적인 모습이 나타났을 때 즉시 칭찬하고 보상함으로써 계발된다. 고무공을 오랫동안 책상 속에 넣어두면 탄력성이 점점 소멸되어 버리는 것처럼, 인간의 창의성도 오랫동안 자극하지 않으면 점점 소멸되는 것이다. 음악적 창의성은 자유롭고 개성적인 음악 행위를 통해 계발된다. 그리고, 그러한 음악 행위는 남과 다른, 새로운 아이디어, 전형적이고 전통적인 것으로부터 일탈된 음악적 사고와 자기 방식의 개성 있는 행위로부터 발생한다. 창의적인 사고와 행위는, 어린이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특유의 어떤 것으로 재조직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지적 능력과 상상력을 동원함으로써 일어나는 내적 작용의 결과이다. 따라서, 음악 창조의 과정은 음악에 관련된 앎과 느낌의 표현인 셈이며, 그 음악적 앎과 느낌을 자기 특유의 방식으로 다루는 총체적인 능력이라고 볼수 있는 것이다. 어린이는 그러한 음악 창조의 과정에서 음향의 성질과 음악구성 요소를 탐색하고 발견하며, 음악 생성의 원리를 이해하고, 자기 나름의 음악을 완성하며, 자신이 지니고 있는 잠재 능력을 인식하게 된다. 어린이들은 누구나 창의성을 지니고 있지만 그 정도에는 차이가 있으며, 그 차이는 환경과 창조 경험의 많고 적음에 기인한다. 창조적인 경험은 어린이들의 삶 속에서 갑작스럽게 자연 발생적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교사가 그것을 미리 계획하기는 어렵지만, 어린이가 탐색하고 실험하고 창의적인 행위를 시도할 때 그를 격려하고, 또 그러한 행위들을 방해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창의적인 음악 활동을 전개하고자 할 때, 교사는 특히 어린이들이 표현하는 바를 무엇이든 수용하는 태도를 가져야 하고, 그들의 창조적 가능성을 믿고 존중해야 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도록 격려해야 하며, 새로운 것이 나타났을 때 그것을 포착하여 놀라워하고 기뻐하며 칭찬해 주어야 한다. 음악적 창의성의 계발을 위한 교사의 노력은, 어린이가 소리나 음악으로부터 어떤 특정한 느낌이나 새로운 느낌을 가질 때 그것을 어떤 모습으로든 자기 방식으로 나타내도록 유도하고, 어린이가 그것을 나타낼 때 의미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주는 일로부터 시작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자료를 사용하여 자유롭게 소리 만들어 내기, 어린이 자신의 몸의 각 부분을 치거나 입 모양을 여러 가지로 바꾸면서 다양한 소리를 만들어 내기, 목소리와 악기, 물건 등을 사용하여 흐름결이나 가락, 특정 음향 만들기, 노래 지어 부르기 등으로 점차 발전시키면서 창의적인 음악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음악적 개념의 형성

1, 2학년 어린이들은 음악 시간에 노래부르기, 악기 연주하기, 음악에 따른 신체적 표현, 음악 감상 등의 활동을 통하여 음악을 느끼고 이해하게 되며, 그러한 체험의 폭과 질에 따라 그 느낌 및 이해의 폭과 깊이를 확장하게 된다. 여기에서 '음악을 이해한다.' 라는 말은 어린이가 음악의 구성 요소와 생성원리를 감지하고 그에 반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것에 관한 개념을 형성하고, 그것을 음악적으로 다룰 수 있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어린이가 어떤 음악을 접할 때, 그는 그것을 통해 자기 나름의 음악에 관련된 개념을 형성하게 된다. 그리고, 일단 형성된 개념은 음악적 제 현상을 감지 수용하는 체험의 기회와 양상에 따라 점점 확대되고 명료해지며, 그 결과로 음악을 점점 더 깊이 느끼고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음악적 개념의 형성은 청감각의 작용으로부터 시작된다. 음악을 들을 때 이루어지는 이 소리 감지의 과정이 음악에 관한 특정한 개념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소리를 내고 있는 사람이나 악기를 보거나 만지는 등의 구체적인 경험과 결합됨으로써 어린이에게 변형된 개념을 제공하기도 한다. 어린이가 자기 나름의 음악적 개념을 형성하게 되면, 그 개념은 다음 경험의 내용을 더 풍부하게 만들며, 그 경험은 처음의 개념을 변화, 확대시키는 것이다. 어린이가 계속해서 경험을 하고 그 때마다 새로운 경험을 이전의 경험과 관련지음으로써 그의 상념 구조는 새롭게 형성된다. 어린이는 경험한 음악에 관해 사고함으로써 그들 나름의 논리적인 과정을 통해 음악의 구조와 원리를 이해하기 시작할 뿐만 아니라, 점차 그러한 음 현상들의 아름다움과 의미를 느낄 수 있을 만큼 발전해 가는 것이다. 요컨대, 어린이는 음악을 체험할 때마다 음악에 관한 개념을 형성하며, 음악을 더 체험할 수록 음악에 관한 개념을 더 확대 개발하기 때문에, 교사는 음악 학습을 통하여 폭넓고 다양한 음악 체험을 체계적이고도 지속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음악에 관한 개념의 형성을 유도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로 하여금 음악적 개념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우려면, 교사는 어린이들이 음악을 체험하는 가운데 음악을 구성하는 요소들과 생성 원리들, 즉 흐름결, 가락, 화음, 형식, 빠르기, 큼작음, 음색 등을 탐색하고 비교하고 생각하고 예상하고 판단할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그들이 느끼거나 알게 된 것을 그들 나름의 어휘로 표현하게 하고, 또 교사 자신이 그것을 정의해 줌으로써 음악적 개념이 형성되도록 유도해야 한다.

 

음악적 심성의 계발

정서적 안정감과 정신적 만족감은 어린이들의 정상적인 성장에 중요한 요건들이며, 초등학교 1, 2학년 어린이들에게 그러한 요건을 갖추게 하는 것도 교사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중요한 일들 중의 하나이다. 그것은, 교사가 음악 활동을 통하여 저학년 어린이들로 하여금 음악적 심성을 계발할 수 있도록 이끎으로써 그들에게 아름답고 가치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의 음악적 심성, 즉 음악 애호심과 음악에 대한 태도는 그들이 가지는 음악 경험의 양상과 질과 범위에 따라 형성되며, 음악을 경험하는 순간의 교사의 말 한 마디나 태도로부터 결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음악적 심성은, 어린이들이 가지는 학교 안팎에서의 다양한 경험들로부터 형성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가정의 음악 경험이 그들의 음악적 심성에 큰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아니기 때 그러나, 가정에서의 경험은 의도적인 것이 아니고 체계적인 것이 문에, 음악적 심성의 계발을 가정에만 맡길 수는 없는 것이다. 학교의 음악학습은 의도적으로 계획되고 지속적으로 수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가정에서의 경험보다 더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관점에서 볼 때, 교사는 어린이들의 음악적 심성의 계발을 자신의 중요한 임무로 여겨야 하는 것이다. 음악 학습을 통하여 1,2학년 어린이들의 음악적 심성에 영향을 주려면, 먼저 음향이 어린이들에게 살아있는 의미체로 인식되도록 하는 음악 활동이 이루어져야 한다. 만약, 어린이가 교사의 격려와 주의 깊은 지도에 따라 소리로 자신의 느낌이나 감정을 마음껏 표현하고, 교사와 친구들이 그것을 들으면서 그 소리의 의미를 느끼고 공감하고 즐거워하는 기회를 가진다면, 그리고 친구들이나 교사가 내는 소리를 들으면서 그것이 소리를 내는 사람의 특정한 느낌이나 감정을 표현한 것임을 어린이가 느끼고 교사와 친구들과 함께 공감하는 기회를 가진다면, 그는 자기들이 내는 소리들이 소음들과는 다른, 살아있는 의미체 라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어린이가 소리를 의미 있게 이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되면, 다시 말해서 자신의 느낌과 감정을 소리로 나타낼 수 있고 남의 느낌과 감정을 소리를 통해 느낄 수 있는 상태가 되면, 그는 자신과 타인 사이에 또는 자신과 외부 세계 사이에 새로운 통로를 마련한 셈이다. 그것은 표정, 몸짓, 언어 등을 통해 이루어지던 느낌과 감정의 소통이 음향을 통해서도 이루어질 수 있도록 확대되었음을 뜻한다. 감정 기능이 아직 미분화 상태에 있는 어린이들이 점차 음향의 의미를 느낄 수 있게 되면, 음악은 그들의 감정 기능의 점차적인 분화를 촉진하고, 그 결과로 정서 상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음악을 통하여 단순하게나마 자기의 느낌과 감정을 분출하고 타인의 느낌과 감정을 수용함으로써 어린이는 느낌과 감정을 조정하는 연습을 시작하게 되고, 그러한 경험이 곧 정서적 안정과 만족감을 느끼게 하는 바탕이 되는 것이다. 이 어린이들이 자신이 내는 소리와 타인이 내는 소리들에서 의미 있는 어떤 느낌을 갖게 되는 그 순간이야말로 음악이 그의 마음 속에 영원히 살아 숨쉬게 될 계기가 되는 것이다. 그러한 경험은 어린이에게 음악 애호심을 형성하게해줄 뿐만 아니라, 음악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게 한다. 음악 애호심은 음악을 좋아하는 마음, 또는 좋아하는 성향을 뜻하며, 음악을 듣고 노래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고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 보는 등의 다양한 음악 활동을 통해 함양된다. 그러나, 음악 애호의 양상과 정도, 그리고 그 범위는 매우 다양하고 넓다. 음악 애호심은 음악을 자주 듣기만 해도 함양되는 경우가 있지만, 악곡에서 무엇을 어떻게 듣는가에 따라, 그리고 어떤 과정을 통해 어떤 상태로 연주나 창작을 경험하는가에 따라 음악을 애호하는 양상과 정도, 범위는 현저한 차이를 나타낼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음악 애호심은, 음악이 자신의 내면에 무엇을 제공하는가에 의해 결정된다. 음악이 기쁨과 즐거움과 만족을 주는가 아닌가에 따라 어린이들의 음악 애호의 양상이 결정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초등학교 1,2학년 어린이들은 어떤 상태에서 음악으로부터 기쁨과 즐거움과 만족을 얻게 되는가? 어린이들은 특정 악곡에 친숙한 경우와 노래를 잘 부르거나 악기 연주를 잘 할 수 있는 경우, 그리고 음악을 듣고 그 내용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경우에 기쁨과 즐거움과 만족감을 느낀다. 어린이들의 이러한 상태는 음악을 접하는 기회의 많고 적음과 음악을 익히는 과정, 악곡의 질, 어린이 자신의 음악적 능력 등과의 관련 속에서 결정된다. 되도록 자주 다양한 종류의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음악 표현의 원리를 터득하게 하고, 개성있는 표현을 조장하고 격려함으로써 어린이들은 음악을 하는 기쁨과 즐거움, 만족을 얻게 되는 것이다. 또한, 교사는 어린이들로 하여금 음악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어린이들은 음악과 관련된 즐거운 경험, 기뻤던 기억을 보유함으로써 음악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게 된다. 그래서 교사는, 어린이들이 하게 되는 어떤 형태의 순간적인 음악 경험이라도 그것이 당장의 음악에 대한 인식에 뿐만 아니라 일생에 걸친 그들의 음악에 대한 태도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하는 것이다. 학교 음악 활동 속에서의 외적 자극에 의한 개인적인 경험도 어린이의 음악에 대한 태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어린이의 음악 행위에 대해 교사가 나타내는 반응은 특히 중요하다. 어린이가 노래를 부를 때에는 매우 다양한 양상이 나타난다. 예를 들면, 흐름결은 부정확하지만 가락의 음높이는 정확한 경우, 목소리는 맑지 못하지만 표정이 노래에 적절한 경우, 가락은 부정확하지만 발음이 정확한 경우 등의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이때, 교사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에 따라 음악에 대한 어린이의 태도가 결정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교사가 어린이의 부족한 면들만을 이것 저것 지적한다면, 어린이는 음악에 대해 부정적인 기억을 가지게 되고, 또 그러한 경험이 몇 차례 계속된다면 그 기억들은 그로 하여금 음악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게 하는 원인이 된다. 그와는 반대로, 교사가 어린이의 부족한 면을 지적하여 고치도록 이끄는 데에 그치지 않고 그에 이어서 잘 한 면들을 더 강조하여 칭찬한다면, 그는 자신의 음악 능력에 대한 긍정적인 기억을 가지게 되고, 또 그러한 경험이 몇 차례 계속된다면 그 기억들은 그로 하여금 음악에 대한 자신감과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게 할 뿐만 아니라 음악 행위를 더 자주 하게 함으로써 음악적 능력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요컨대, 어린이의 음악적 심성은 어린이의 내면이 음악과의 만남 속에서 아름다움과 의미를 느낌으로써, 그리고 음악과 관련된 외적 자극들로부터 특별한 영향을 받음으로써 형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교사는 음악 지도에서 그들로 하여금 강렬한 음악적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고, 그들의 강점을 포착하여 아낌없이 칭찬해 줌으로써 개개인이 음악 활동을 즐겁고 기뻤던 특별한 음악적 경험으로 기억하도록 배려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