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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의 음악적 성장 특징

Milk_Tea 2022. 4. 18. 17:20
피아제(Jean Piaget)에 따르면, 중학교 학생들의 인지 발달 단계는 형식적 조작기(formal operational stage, 11세~15세)에 해당되며, 이 시기를 거치는 동안 청소년들의 인지 구조는 대체로 거의 완전한 성숙의 수준에 이르게 되고, 사고의 논리적 조작이 자유로워져서 거의 모든 류의 문제를 논리에 의해 해결할 수 있게 된다. 피아제는, 청소년들이 이 기간에 가설적 언어 문제를 다룰 수 있게 되고, 과학적 추리와 가설의 설정 및 검증 등을 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한다. 이 형식적 조작기의 사고는 그 본질상 가설연역적 사고이며, 명제적 사고라는 것이다. 또, 이 시기의 청소년들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문제를 검토하거나 필요한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되며, 현재의 상태 또는 구체적인 맥락에 초점을 맞추는 데에만 머무르지 않고 미래를 가상할 수 있으며, 모든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게 된다. 그들은 더 이상 실재에 의존함으로써 방해받는 일 없이 추상적인 것을 다룰 수 있으며, 더 융통성있게 가역적 사고를 하게 된다. 따라서, 중학생들은 성인과 비슷한 수준의 전형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인지 형태를 갖추어 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요컨대, 형식적 조작기는 명제적 사고와 탈맥락 성향의 확대, 상징적 대상과의 접촉 등으로 특징지어지며, 이 시기의 청소년들은 그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이 만나는 세계를 점차 합리적으로 이해하는 상태에 이르는 것이다. 또한 슈타이너(Rudolf Steiner)에 따르면, 이 시기는 '감정체'로 성장하는 기간(7세부터 14세까지)의 말기에 해당된다. 이 시기를 거치면서 청소년들은 내면의 감정체가 점차 분화 작용을 일으킴으로써 단순한 희로애락만을 느낄 수 있던 미숙한 상태로부터 다양하게 세분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상태로 성숙한다. 그들은 이제 사랑이나 동경, 존경, 외경, 동정, 질투, 공격심 등의 복잡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상태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인간에 관하여 폭넓게 생각하고 인간의 존엄성이나 영혼에도 관심을 가지며, 인간과 예술의 관계나 고뇌를 통한 예술 작품의 탄생에 관해서까지도 주목하는 단계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그들이 자라오는 동안 지속적으로, 그들이 만나는 세계에 대해 성숙된 객관적인 눈을 갖게 되는 데에 필요한 내면적이고도 주관적인 경험을 충분히 쌓아 왔음을 뜻한다. 더욱이 그러한 인지 발달 상태와 그들의 신체적 발달 상태를 관련지어 보면, 중학생들은 인간 성숙의 중요한 과정의 하나인 사춘기라는 특별한 시기에 들어서 있거나 아니면 곧 사춘기를 맞게 될 시점에 와 있는 셈이다. 이렇게 사고력이 활발하게 작용하고 감정이 더욱 세분화되고 예민해지며 신체적으로 급격한 성장을 보이는 시기에 있다는 것은, 성인들이 그들 개개인의 정상적인 성숙을 돕기 위해 여러 측면에서 그들을 이해하고 세심하게 배려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중학생들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그래서 그에 적절한 교사의 대응을 필요로 한다. 그들은 키와 몸무게, 근육 등에서 급격한 발육을 나타내는 동시에 그 밖의 면에서도 스스로 당황하게 느낄 만한 신체적 변화를 겪으며, 목소리의 음역과 음색의 변화를 경험하게 되고, 감각이 예민해지는가 하면 또 까닭 없이 열등감을 느끼기도 한다. 또, 그들은 흥분 상태와 의기 소침의 상태 사이를 오가는 잦은 심적 동요를 겪는다. 그래서, 그들은 어른들의 깊은 이해를 필요로 한다. 중학생들은 신체적 및 정신적으로 원기 왕성하며, 의미있는 자극을 제공받을 만한 상황이나 일에 매우 열정적으로 몰입하려는 의욕과 그럴 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적극적으로 참여할 만한 가치있고 생산적인 활동이 필요하다. 그들은 또한 구식으로부터 벗어나 앞서 가는’, ‘멋진’쪽에 속하기를 원하고 대중적인 우상을 공유하고자 하며, 거의 모든 면에서쉽게 친구들의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어른들의 이해와 적절한 내가 필요하다. 그들은 신나고 흥분을 느낄 만한 일과 모험을 좋아한다. 그래서, 그들에게 새롭고 다양하고 놀라운 세계를 제공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들의 흥미와 태도는 자주 그리고 빠르게 변한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안정되고 일관성있고 지속적인 환경과 상황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들은 개체로서의 자존을 지키고 싶어한다. 그래서, 그들은 어른들의 존중과 수용, 인정과 격려를 필요로 한다. 이러한 특성들 때문에, 이 시기의 청소년들은 음악 수업이나 음악 교사에 대해 극단에 치우친 반응을 나타낼 경우가 있다. 예컨대, 그들은 감성적 및 지적으로 충족감을 느끼고 깊이 감동받을 만한 다양한 요소와 조건이 갖추어진 음악 수업에서는 열정적으로 음악 학습이나 활동에 참여하다가도 아무런 충족감도 감동도 얻을 수 없는 수업에서는 무관심하거나 버릇없이 행동하고 심지어 도전적으로 반응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교사가 청소년들의 특성을 이해한다면, 학생들이 수업에서 일시적으로 도전적인 태도를 나타내거나 버릇없이 행동하는 등의 부적응 행위를 보이는 경우를 맞게 되더라도, 그러한 반응들을 그들 모습의 전부라고 단정하거나 교사에 대한 도전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다만 특정한 실제적 조건들에 대한 일시적 반응 현상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청소년들의 특성에 대한 교사의 이해가 강조되는 것이다. 이들 중학생들은 이미 가정과 학교, 또는 사설 음악 교습소에서 다양한 종류의 음악적 경험을 해 왔으며, 그러한 경험을 통하여 음악적 능력과 심성의 면에서 상당한 발전과 성숙을 이루어왔다. 이제 그들이 이 시기에 이르기까지 갖추어 온 능력과 심성을 바탕으로 어떤 형태의 음악 체험을 하게 될 것인가는 매우 중요하다. 그것은, 중학교 기간의 음악 체험의 질과 양상, 범위가 그들의 성장과 음악적인 삶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교사가 중학생들의 신체적 및 지적, 감정적 발달 특성과 함께 음악적 성장 특징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적합한 음악 체험을 체계있게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면, 그 체험은 그들의 음악적 성장과 인간적인 성숙에 뿐만 아니라, 이후의 음악적인 삶의 질과 양상에까지도 결정적인 작용을 할 것임에 틀림이 없는 것이다. 따라서, 중학교 학생들에게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음악적 성장 특징을 고찰하고, 그들의 음악적 능력과 음악적 심성의 발달을 촉진하는 데에 긴요한 음악 체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살펴 보고자 한다. 청소년기는 흔히 개개인이 뚜렷한 개체로 성장하고, 자아를 발견하고, 강한 호기심과 탐색 욕구를 지니는 시기로 특징지어지며, 이러한 특성들은 그들로 하여금 학교의 음악 학습과 학교 내외의 음악 활동을 통해 견실한 음악적 성취를 이루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청소년기의 그러한 일반적인 인간적 특성들이 음악이라는 특수한 예술 형태와 활동에 작용함으로써 그들은 또 다른 모습의 개체로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음악 활동에 긴요한 청감각과 근 감각, 지력, 기억력, 사고력, 상상력, 창의력 등은 대체로 유아기 때부터 발달하기 시작하는데, 그 중에서도 청감각은 19~10세에 이미 그 정점에 이르고, 그 밖의 능력은 중학생이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발달한다. 따라서, 중학생들은 음악 활동을 하는 데에 바탕이 되는 일반적인 능력들을 모두 갖추었다고 할 수 있으며, 이제 그들의 그러한 능력들을 다양한 음악 활동에 활용하게 하고, 또 음악 학습을 통해 그러한 능력을 더욱 강화하고 향상시키는 일이 중학교 교사들에게 맡겨졌다고 할 수 있다. 중학생이 되기까지 학교 음악 학습을 통해 정상적으로 음악을 체험하는 가운데 갖가지 기능을 습득하고 폭넓게 능력을 축적해 온 학생들은 여러 면에서 상당한 수준의 음악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한 학생들은 질 높은 예술 음악을 즐기고, 간단한 곡의 악보를 능숙하게 읽을 수 있고, 스스로 만족할 만한 목소리로 자신의 느낌을 실어 노래부를 수 있고, 악기로 악곡을 개성있게 연주할 수 있고, 창작 활동을 즐기고, 타인과 함께 조화로운 음악을 이루어내는 기쁨을 누리며, 음악에 대하여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 그러한 학생들은 음악 표현 활동과 감상을 통해 감성적인 만족을 느낄 뿐만 아니라 음악 학습 과정을 통하여 지적 충족감을 느끼고, 작품 속에 응축된 아름다움과 예술적 의미를 통찰하며, 음향과 음악적 논리의 음향과 추상성, 음악 작품의 창조의 과정에까지도 관심을 가진다. 그러나, 우리 교실의 중학생들이 모두 이러한 능력과 태도를 갖추고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사실 중학생들은 각기 매우 다양한 수준의 음악적 능력과 조금씩 다른 음악적 심성을 보유하고 있다. 중학교에 진학한 학생들 중에 중학교의 음악과 교육과정이 기대하고 있는 능력 수준에 이르고 있는 학생의 수보다 그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학생의 수가 더 많은 것이 현실인 것이다. 기본적인 음향 지각 능력이 충실하게 발달한 학생보다는 그렇지 못한 학생이 더 많고, 악보를 능숙하게 읽을 수 있는 학생보다는 그렇지 못한 학생이 더 많다. 자신의 느낌을 실어 개성있게 노래부르거나 연주하기보다는 듣고 익힌 대로 소리를 재생하는 데에 그치는 학생, 즉흥 연주나 악곡을 창작하려는 의욕이나 용기가 없는 학생, 음악을 들으면서 악곡의 아름다움과 예술의 의미를 통찰하고자 노력하기는커녕 듣고 있는 악곡의 가락의 윤곽에조차 주목하지 않는 학생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중학교의 음악 교사는 항상 자신이 개인차가 심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는 사실에 유념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는, 학생들의 상태가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전개하는 수업을 통해 그 학생들로 하여금 음악 작품과의 만남으로 깊은 감동과 희열을 느끼게 하고, 그들 자신의 내면적 작용의 결과로 의미있고 살아있는 소리를 내게 하고, 부족한 능력을 보완하고 새로운 기능을 습득하고 형성된 개념을 확대하며, 음악의 본질과 가치를 숙고하도록 유도함으로써 교사 자신과 학생들에게 다같이 만족스러운 음악 수업이 되도록 이끌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중학교 음악 교사들 중에는 내심 “내가 맡은 학생들은 초등학교에서 음악을 충실하게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중학교의 지도 내용을 학습하는 데에 필요한 기초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중학교의 음악답게 제대로 가르칠 수가 없다. 그들이 중학교의 지도 내용과 나의 지도 방법에 적응할 능력이 없으니 그들의 능력에 나의 수업 방식을 맞출 수밖에 없지 않은가. 그들이 노래부르는 데에만 익숙하니 나도 노래만 가르칠 수밖에 없지.” 라고 생각하는 교사가 많다. 하기는 그것이 옳은 생각인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교사는 소극적인 교사이다. 적극적인 교사는 그와는 다른 방식으로 생각한다. “그들로 하여금 나의 소신과 계획에 적응하게 하겠다. 그들에게 부족한 것이 있다면 짧은 기간에 그것을 보완하게 할 것이며, 그들이 노래만 많이 불렀다면 그 밖의 영역의 활동을 더 많이 하도록 내가 다양한 활동을 하도록 이끌 것이고, 만약 해본 적이 없는 분야가 있다면 반드시 경험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그들의 음악적인 삶의 양상과 질은 나에 의해 결정될 것이므로." 라고. 중학교 교사가 그러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중학생들에게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다음과 같은 음악적 성장 특징에 특히 유념하여야 한다. 첫째, 중학생들은 각기 보유하고 있는 음악 행위 기능, 음악 경험의 범주와 홍미 경향, 음악에 대한 태도, 자신감이나 욕구 등에 있어서 저마다 각양 각색이며, 그 차이가 또한 매우 심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교사는 학생들의 각 측면의 평균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를 파악하여 그에 적합한 학습 지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도 내용과 방법을 조정해야 하며, 아울러 낮은 수준의 학생들을 정상적인 수준으로 이끌어 올리는 한편, 높은 수준의 학생들을 격려하고 자극하여 그 수준을 더욱 높여 가도록 하는 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예컨대, 변성기 중의 학생들이 많이 속해 있는 학급의 가창 지도, 악기 연주를 배울 기회를 갖지 못했던 학생들과 어릴 때부터 오랜 기간 악기를 배운 학생들이 함께 속해 있는 학급의 기악 지도 등은 중학교 교사들이 가장 흔히 겪게 되는 어려움들이다. 중학생들 중에는 변성 기간에 있는 학생이 많이 있는가 하면, 아직 변성기에 이르지 않은 학생도 있고, 또 이미 변성기를 지나서 음역이 성인들과 같은 수준이 된 학생들도 있으며, 같은 기간에 속해 있는 학생들일지라도 그 상태가 서로 다른 경우가 많은 것이다. 또, 악기를 배울 기회를 전혀 갖지 못해서 교재곡의 기악 연주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이 많은가 하면 교과서의 악곡의 수준이 자신의 연주 능력에 걸맞지 않은 학생도 있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상황들은 특정한 학교에서만 나타나는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 거의 모든 중학교에서 보게 되는 일반적인 상황이다. 따라서, 중학교에서는 이러한 종류의 갖가지 상황들에 대처할 만한 특별한 수업 전략이 요구되는 것이다. 둘째, 학생들에게 부과되는 학습 과제 중에는 초등학교 시기에 축적했던 학습의 결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층 더 심화하거나 새로이 학습해야 할 내용들이 많이 있으며, 감각적 경험을 주로 하던 학습 형태로부터 지적 논리적 사고도 중히 여기는 형태로 점차 바꾸어 갈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음악의 구성 요소 및 생성 원리에 관한 개념의 확대와 보다 세밀하고 진전된 음악 행위 기능의 습득 및 향상, 표현 및 감상 원리의 적용, 음악의 본질 및 기능, 가치 등에 관한 탐색과 숙고 등이 요구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중학생들은 이제 악곡 속에서 일어나는 조성의 구조(변화)를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과정을 음악 이론적으로도 이해할 수 있는 단계에 와 있는 것이다. 따라서, 특수한 조성으로 이루어진(조성의 변화를 포함하고 있는) 악곡을 감상할 때나 노래부르기 또는 악기 연주를 할 때, 교사는 학생들로 하여금 악곡의 조성 상태에 주목하게 하고, 그들이 그 조성의 특수한 구조(변화)를 느낄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며, 그와 더불어 악보상에 나타난 구조(변화와 두 조성의 관계 및 변화의 과정)를 논리적으로 설명해 주어야 한다. 또, 중학생들은 지각할 수 있는 영역이 확대되며 성격이 서로 다른 여러 음현상들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은 이제 악곡 속의 화음을 명료하게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화음의 구성을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그 연결과 기능을 감지하고 이해할 수 있어서 악곡을 새로운 차원에서 수용하고 표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교사는 학생들로 하여금 소리의 결합과 화음의 연결을 탐색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화음을 구성해 보는 가운데그 생성의 원리를 이해하게 하며, 또 그러한 원리를 적용하여 새로운 음악을 창출하도록 이끌어야 하는 것이다. 셋째, 중학생들은 자아 의식이 싹트고, 자기 나름의 뚜렷한 태도를 형성하며, 그러한 자의식과 태도가 특히 음악 학습과 음악적 활동에 강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다. 중학생의 자아 의식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음악 학습이나 활동이 과연 의미있는 일인가를 판단하게 할 의식을 불러 일으키며, 어떤 기회에 만족할 만한 음악적 성취를 이루었을 때 음악에 대하여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되고, 그러한 태도는 다시 다음의 음악적 성취에 강하게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이다. 음악적인 배움은 학생들이 표현 예술로서의 음악의 본질을 만남으로써 이루어지며, 그러한 만남은 중학생들에게 하나의 새로운 의의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그들은 초등학생 때의 음악 수업에서는 평범한 것에 지나지 않았던 똑같은 어떤 음악 행위가, 자신의 내적 변화 때문에, 이제 전혀 다른 의의로 자신에게 다가 오는 것을 경험하게 됨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새롭게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음악의 본질을 만나게 하지 못하는 그 어떤 음악 행위나 기교의 연습도, 이론과 음악사의 지도도 이제 그들에게 무의미한 것이 되 며, 따라서 학습 의욕도 불러 일으킬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음악에 대한 중학생들의 태도를 결정하는 데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는 학생들 자신이 이루는 견실한 음악적 성취나 그와 반대되는 경우들은 다른 어떤 요인보다 음악에 대한 태도의 결정에 강한 영향을 끼친다. 감정의 변화가 잦고 자신의 능력 수준에 대한 남의 반응에 민감하며 변성기와 그것을 전후하여 이상해진 듯한 자신의 목소리에 신경이 쓰이는 중학생들에게는 자신의 음악적 성취의 경험이나 실수의 경험이 실제보다 더 과대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그것이 음악 학습이나 음악 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나 부정적인 태도를 유발하도록 작용한다. 그래서, 교사는 그들의 능력 수준에 알맞은 학습 목표를 제시해야 하고 적절한 학습 과정을 거치도록 안내해야 하는 것이다. 중학생들은 이러한 신체적 및 심리적 특성들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교사는 오히려 이 시기에 그들의 사고력과 상상력, 어휘력, 지력, 기억력 등이 현저하게 발달되고, 관심 분야가 확대되며, 집중도가 점차 높아진다는 점에 주목하고, 그들의 폭넓은 음악적 성장 가능성에 관심을 쏟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한 가능성은, 만약 교사가 그들에게 적절한 수준의 음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면, 그들의 음악적 능력이 크게 향상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가 그들의 일시적인 부적응 행위나 만족스럽지 못한 상태에 과민한 나머지 그들의 음악적 가능성에 주목하지 않거나 그들에게 긴요한 음악 체험에 체계있게 제공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성인이 된 후에는 보완할 수 없는 음악적 결핍을 피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